[KBL프리뷰] 이종현 부상에 울상인 현대모비스…1승이 절실한 케이티

[루키=박상혁 기자] 현재 4위를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는 초반과 비교해 성적 상승을 이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팀의 기둥인 이종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는 KGC인삼공사와 맞붙게 돼 걱정이 크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수를 기록중인 케이티는 오리온과 대결을 펼친다. 케이티로서는 버논 맥클린으로 대변되는 오리온의 높이를 넘지 못한다면 역시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KGC인삼공사, 이종현 빠진 현대모비스 상대로 분위기 전환할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다. 오세근과 이종현이라는 국내 빅맨이 골밑을 지키고 외국선수들이 인사이드보다는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까지 닮은 팀들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모비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센터 이종현이 지난 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종현은 지난 5일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을 마쳤다. 복귀에 필요한 재활도 한 달 정도 추이를 살펴본 뒤 일정을 잡을 예정이어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골밑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전담하는 가운데 레이션 테리와 마커스 블레이클리 등 외국선수들이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이종현의 득점력까지 올라 기대를 한창 모으던 찰나였는데 당장 이종현의 공백으로 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하필 이런 때 만나는 상대가 KGC인삼공사라는 점도 걱정거리다. 물론 KGC인삼공사 역시 지난 SK 전에서 91-98로 패하는 등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오세근과 사이먼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감이 있고 양희종과 강병현, 전성현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에 기복이 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것이 여기에 기인한다.
KGC인삼공사로서는 연패 사슬을 끊고 모처럼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는 경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세근과 사이먼의 골밑 장악력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오리온, 對 케이티 전 4전 전승 우위 이어갈까?
9위와 10위팀간의 대결이다. 체력은 비슷하다. 두 팀 모두 6일 경기를 치른 뒤 하루 걸러 경기를 치른다. 상대 전적은 오리온이 4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문태종 등 부상선수도 복귀했고 상무에서 제대한 한호빈이 외곽 라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케이티는 최근 좋은 기량을 보여주던 허훈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창진과 김현민 등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없는 터에 허훈마저 빠지게 돼 그 공백이 상당하다. 그나마 상무에서 돌아온 김현수와 박지훈이 가드진을 이끌고 있지만 경험이나 세기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외국선수 간의 대결도 오리온이 다소 우위에 있다. 버논 맥클린이라는 든든한 센터에 저스틴 에드워즈라는 스코어러가 건재하다. 반면 케이티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웬델 맥키네스가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를 만나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며 실책을 연발한다. 르브라이언 내쉬는 득점력은 갖췄지만 수비를 잘하지 못해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많은 선수다.
양 팀 다 전력이 좋은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오리온이 케이티보다는 조금은 나은 상황. 케이티로서는 일단 제공권 싸움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