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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

[칼럼] 스팔레티 감독 아래 부활한 인터 밀란!

인포뉴스 0 52 0 0

지난 16-17 시즌은 인터 밀란에게 클럽 네라주리의 조직 운영 상의 한계와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총체적으로 실패한 시즌이었다.

그 전 시즌 4위 라는 괜찮은 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클럽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시즌 시작이 몇 주 남지 않았던 프리 시즌 훈련이 진행 되던 8월 중순 팀을 떠났다.


팬들의 놀라움 속에서 그 자리를 대신 하기 위해 경영진은 네덜란드 출신 프랑크 데 부어를 불러들여 팀의 지휘를 맡겼다.

하지만 리그 개막 후 몇 경기 만에 이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명명백백 하게 드러났다.

프랑크 데 부어가 자신의 전술을 팀에 심으며 선수들에게 시즌을 준비 하게 할 시간이 현저히 부족 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세계 축구계의 전설 중 한 명이었던 그가 극도로 전술적인 리그를 운용 하는 이탈리아에서 경험이

충분치 않은 감독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는 다 드러내 보인 것이었다.


많은 돈을 들인 무의미한 영입 속에서 에베르 바네가, 안토니오 칸드레바, 주앙 마리우 같은 선수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로 이카르디, 크로아티아 국가 대표 출신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이반 페리시치 같은 젊은 뛰어난 선수들 트리오가

있음에도, 인터 밀란는 많은 골을 기록 한다거나 자신 만의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 하고 있었다.

더욱이 데 부어 감독으로 초반 몇 개월을 버티다가 현재 피오렌티나의 감독인 스테파노 피올리로 감독을 교체 하는

처방을 썼음에도 특별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 했다. 그렇게 지난 시즌의 인터 밀란는 결국 유럽 대항전인 유로파 리그에서도

체코의 스파르타크 프라하, 사우스햄튼, 이스라엘의 하포엘 베르셰바에게 연패를 당하며 조별 리그 단계에서 탈락해버렸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SS 라치오에게 일격을 당해 8강전에서 쓰러졌으며, 리그 7라운드에서는 '리그 선두'를 달리던

유벤투스와 무려 승점 29점 차로 벌어지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 조차 확보 하지 못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6-17 시즌의 처참한 실패 후, 올 해 여름 인터 밀란의 사정은 이전 해 보다 더 좋지 못 했다.

이탈리아 축구계 자금 투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투자와 영입 자금 투입을

제한 하기로 결정한 인터 밀란의 새로운 소유주 쑤닝 그룹의 급작스러운 운용 방침으로 팀 기술 단장인

발테르 사바티니와 스포츠 디렉터였던 피에로 아우실리오는 팀 전력을 강화 할 수 있는 이적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의 새로운 감독인 루치아노 스팔레티는 팀이 처한 경제적 문제에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

그는 인터 밀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초기 부터 성실 하게 자신의 진심과 전술을 이식 하기 시작 했다.

이러한 스팔레티의 접근은 인터 밀란 클럽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곧이어 팀의 멘탈리티, 플레이, 결과 까지도 점점 나아졌다.

지난 시즌의 정체성 없이 상대를 두려워 하며 혼란스러워 했던 인터 밀란는 고작 몇 주만에

매우 단단하면서, 강력 하고, 매력 있으며, 투쟁적인 팀으로 변모한 것이다.


7월 부터 인터 밀란는 극한의 팀 훈련으로 매우 몸이 무거운 상항에서 치뤘던 뉘른베르크와의 평가전에서만 1-2로 패했을 뿐,

이후의 평가전, 코파 이탈리아 경기, 리그를 통틀어 19승 5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 19승 중에는 리옹, 바이에른 뮌헨, 첼시, 비야레알, 레알 베티스, 피오렌티나, 로마, 밀란, 삼프도리아 같은

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도 있었다.

스쿠데토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SSC 나폴리와 유벤투스 같은 팀들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러 무승부를 기록 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 토요일에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3-1로 지면서 리그 첫 패배를 기록 했지만,

그 전 까지의 인터 밀란은 거의 완벽 했다.


17라운드가 끝난 현재 인터 밀란는 나폴리에 2점, 유벤투스 보다 1점 차이로 뒤지면서, 리그의 3위를 차지 하고 있다.

전체 수비 라인을 완성 시킬 선수가 여전히 부족한 수비진, 이카르디와 에데르를 제외 하면 톱 역할을 수행해 줄

다른 선수가 없는 공격진 처럼, 여러 이유에서 아직도 완전 하지 않은 팀이 거둬들인 놀라운 결과물이다.


올 시즌 인터 밀란이 훌륭한 시즌 초반을 보내며 선전 하는 이유는 선수의 심리적인 면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항상 승리를 거두는 강력한 스쿼드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팀의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몫이라는 것은 자명 하다.

그렇다면, 인터 밀란의 벤치에서 스팔레티가 보여준 승리에 대한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먼저 심리적인 관점에서 스팔레티의 큰 강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어도 핑계 거리를

전혀 찾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팔레티는 축구 투자에 관한 중국 정부의 정치적 상황, FFP에 관련해 팀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이해 했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클럽의 결정 사항을 지지 했으며, 팀을 적절 하게 만들어 갔다. 이러한 태도는 팀으로 하여금

즉각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 밀도 있고 강력해진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 했다.


그 외에도 스팔레티 감독은 여름을 맞아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수행 하기 이전 부터 이미 언론에 분명 하게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모두는 인터 밀란이라는 클럽의 역사와 팬들에게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매 순간 선수들을 다그칠 것이다.

인터 밀란의 셔츠를 입는다는 의미를 이해 하지 못 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인터 밀란를 위해서 일한다는 사실은 나를 매우 흥분케 한다. 내가 가진 이 느낌을 선수들 또한 가지기를 바란다."


이 짧은 말을 통해서 스팔레티 감독은 피를 토할 정도로 훈련에 열심히 참가 하지 않는 선수는 일요일에 벌어질

경기에 출전 하지 못 한다는 것을 인식 시켰다.

이카르디와 동료들은 곧 적응 했고, 인터 밀란의 팬들 또한 홈이든 원정 경기든 경기장으로 몰려들어

평균 관중수로 이탈리아 최고를 기록 하는 것으로 보답 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용맹한 전사 처럼 경기에 나서는 모습에

감격 하기 시작 했다.


또 다른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현장의 믿을 수 없는 노력이다.

미식 축구 스타일의 디테일을 면밀히 분석해준 한 코칭 스태프의 노력 덕분에 루치아노 스팔레티는 팀을 하나 하나

뜯어고쳤다.

결국, 지금의 인터 밀란는 매우 확실한 전술 아래, 적절한 메카니즘과 시간 속에서 각자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잘 인식 하고 있는 팀이 된 것이다.


특히나 스팔레티는 수비진 개선을 위해서 매니악 할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고, 플레이의 유기성에 정확도를 부여하였다.

그는 선수들이 90분 내내 집중한 채로 경기에 뛸 수 있는 능력을 갖게끔 지도 했는데, 이 사실은 팀이 기록한 34골의

득점 중, 11골이 경기 마지막 15분에 집중 되었다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주중에 엄격한 규율과 훈련을 거쳐 주말 경기에서 주목 할 만한 결과물을 가져온 것이다.



또한 선수단과 라커룸의 운용에 있어 스팔레티의 행운이자 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몇몇 결정적인 요소들도 있다.

무엇 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팔레티는 이반 페리시치가 인터 밀란에 잔류 할 것이라고 확신 했다.

넉 달이 지난 현재 인터 밀란의 매 경기 마다 필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가 바로 페리시치다.

지금 까지 17경기 동안 그는 7골 6도움을 기록 하고 있으며, 특히나 키에보를 상대로 5-0의 승리를 거둘 때는

해트트릭 까지 기록 하기도 했다. 미드필드의 한쪽 날개로서는 기록적인 수치 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올 여름 크로아티아 출신의 날개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유럽 유수의 클럽들과

연결 되면서 팀과 작별 할 가능성이 높은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그가 잔류 할 것을 확신 했다.

마치 인터 밀란 시절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베슬레이 스네이데에게 했던 것 처럼 말이다.


스팔레티는 페리시치를 자신의 프로젝트의 중심에 두면서, 선수로 하여금 자신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고, 그에게 책임감과 동기를 부여 했다.

그야 말로 승리 할 수 밖에 없는 무브먼트였다.

현재로서는 이카르디, 칸드레바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며 모든 공격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심축이 되는

페리시치가 없는 인터 밀란는 상상 조차 하기 힘들다.


 

페리시치 외에도 스팔레티는 마우로 이카르디를 다시 일으켜 깨우는데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카르디는 최근 몇 년간 인터 밀란가 별로 상황이 좋지 못 했을 때조차도 많은 골을 기록해 왔지만,

올 시즌 겉으로 드러난 그의 모습은 전례 없이 절정을 달리고 있다.

인터 밀란 역사에 최다 득점자 10선에 이름을 올리며 17경기에 17골을 꽂아넣는 중이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은 이카르디가 기록한 골에만 관여한 것은 아니다. 인터 밀란의 신임 감독으로서 스팔레티는

이카르디가 주장으로 역할에 매진 하게 만들었다.


하비에르 사네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가지고 있는 인터 밀란의 팬들은 이카르디를 아주 좋은 공격수 라고 정의하지만,

또한 똑부러지는 주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제는 모두가 인정 해야만 한다.

마우리토 이카르디(마우로의 애칭)는 라커룸의 리더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만큼 성숙 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것은 스팔레티 감독의 공이기도 하다.

올 여름, 이카르디의 리더쉽 자체에 많은 물음표가 붙었을 때에도

"이카르디는 내가 지도해 본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다."

라며, 이에 명쾌 하게 답한 이는 역시 스팔레티 감독이었다.



전술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여름에 스팔레티가 인터 밀란로 온 이후 그는 최근 인터 밀란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강하고 견고한 미드필드진의 부재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볼을 소유할 줄 아는 필드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미드필더 출신 스팔레티는 인터 밀란로 오자마자

곧바로 피오렌티나의 훌륭한 미드필더 콤비인 보르하 발레로와 마티아스 베시노의 영입을 요청 했다.

재정 곤란을 겪고 있던 피에로 아우실리오와 발테르 사바티니였지만, 그들은 두말 않고 감독이 바라던 미드필더 콤비를

영입해 주었다.

지금 인터 밀란에서 보르하 발레로와 마티아스 베시노는 선수단의 핵심임과 동시에, 모든 플레이의 시작과 전개를 담당 하며

또한 필드를 지치지 않고 뛰어다니며 상대의 플레이들을 분쇄 하는 완벽한 콤비가 되었다.

이렇게 미드필드가 제대로 기능 하게 되면, 수비는 훨씬 커버 플레이가 용이해지고,

공격수들은 덜 뛰면서도,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팔레티는 미드필드진 뿐만 아니라, 수비진 개선에도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무엇 보다 먼저 스팔레티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삼프도리아의 1995년 생 슬로바키아 출신 수비수인 밀란 슈크리니아르

영입에 큰 베팅을 시도 했다.

처음에는 고작 22세에 불과한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은 '미친 짓' 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슈크리니아르는 네라주리 수비진의 가장 든든한 기둥일 뿐 아니라,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인터 밀란이 지급한 이적료 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몸값을 올려 책정 할 정도가 되었다.

뛰어난 수비수이며, 장신으로 득점도 올리는 선수가 슈크리니아르다.

16경기에서 벌써 3골을 기록 중인데, 특히 키에보 전에서 필드를 가로지르며 달려와 터트린 헤딩골은 그야말로

스팔레티가 보여주고자 하던 인터 밀란의 승리에 대한 갈망과 자극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슈크리니아르를 제외한 인터 밀란 수비진 나머지는 사실 나가토모 유토, 다닐로 담브로시오, 다베드 산톤,

안드레아 라노키아 같은 별반 두드러지지 못 한 선수들로 이뤄져 있었다. 모두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거나,

혹은 오랜 기간 부상으로 신음해 왔던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었으나, 스팔레티는 이들에게 신뢰를 보여주고 경기를 뛰게

하면서 조금씩 발전 하는 모습들을 이끌어 내어 이들을 부활 시키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 결과, 담브로시오와 산톤은 현재 세리에 A 최고의 측면 수비수들로 손꼽히며 빛을 보는 중이고,

나가토모와 라노키아 역시 믿어볼 만큼 강력 하고 정확한 수비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상대팀의 머릿 속에는 아마도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만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합은 주중 훈련에서 모두 어울려 만들어내야만 승리 할 수 있다.

항상 더욱 뭉쳐라. 항상 더 '인터 밀란'이 되어라."


 이것은 스팔레티 감독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이다.

본인에게는 팀의 모든 선수들이 하나 같이 소중 하며, 선수 모두가 자기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이행 하고,

팀에 헌신 하는 모습을 통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 하려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수비진에 슈크리니아르, 미드필드에 보르하 발레로와 베시노를 영입한 것이 스팔레티의 인터 밀란에서의

유일한 새로운 영입이었다.

나머지 모습들은 작년의 인터 밀란과는 원칙적으로 똑같은 팀일 뿐이다.

아직 제대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는 '이웃집' AC 밀란 처럼,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체 스쿼드를 완전히 갈아엎기 보다,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잘' 변화 하는 것을 선호 하는 스팔레티가 바라는

변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까.

6개월 만에 소속 선수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하는 스팔레티 감독의 솜씨는 범상치 않다.

인터 밀란이 17라운드를 거치며 쌓아올린 40점이라는 승점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같은 시점의 작년의 인터 밀란에 비해 무려 13점의 승점과 4번의 승리를 더했고, 9골을 더 몰아친 반면, 8골을 덜 실점 했다.


순위표의 상위권에 자리 하고 있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인터 밀란의 모든 선수들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각종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목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며, 스쿠데토 경쟁은 유벤투스나 AS 로마, SSC 나폴리 같은

강팀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인터 밀란의 모든 선수들과 인테리스타 팬들은 이탈리아 최고 명문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내년 부터는 유럽 대항전에서도 위대한 클럽의 위용을 되찾는 인터 밀란의 모습을 그리며

다시금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다.


출처 - 알베르토 몬디 칼럼 / 네이버 스포츠 - 해외 축구 

번역 - 구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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